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80일간의 세계일주 (문단 편집) === 여행의 막바지: 미국 ~ 영국 === 필리어스 포그는 휘스트를 하다 프록터와 우연히 마주하자, 시비 끝에 객차 끝에서 결투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총을 발사하기 직전, [[수우]]족 인디언이 열차를 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들소와 마주치거나 인디언을 만나는 건 당시 실제로 자주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미국의 열차에는 기차의 속도로 들소를 쳐내기 위해 배장기가 설치되었고, 인디언(정확히 말하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국인들의 개척으로부터 영토를 지키기 위해 긴 항쟁을 했다. 이에 대해선 문서 참고. 여기선 도적 떼에 야만인으로 나왔다.] 이에 포그와 프록터는 결투를 중단해 인디언들에게 총을 쏘고 승객들도 총을 들어 싸운다. 포그 일행의 총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혹시나 해서]]' 파스파르투가 사 온 것으로 [[콜트 리볼버]]를 여섯 자루나 샀다고 한다.(전당대회에서 프록터와 싸울 당시 파스파르투는 [[미국의 총기규제 논란|총을 고르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리볼버는 재장전이 많이 느려 여러 자루를 미리 장전해놓고 한 명이 사격하는 사이 다른 이가 재장전해야 지속적으로 사격할 수 있었다. 1872년이면 [[콜트 싱글 액션 아미]]조차 출시하지 않은 옛날이다. 작중 포그 일행이 사용한 건 아마 1851 내지는 1860 모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우다도 총을 들고 인디언들에게 발사했다. 이때 인디언 추장이 기관사와 화부를 기절시키고 기차를 멈추려 했는데, 속도조절기의 핸들을 다룰 줄 몰라 조절기를 닫는다는 게 오히려 활짝 열어젖혀 최대 속도로 달리게 되었다. 바로 다음 역인 (미군 부대가 주둔한) 카니 역에서 열차가 멈추지 못하면 승객들이 패배할 상황이었으나, 파스파트루가 목숨을 걸고 기차 밑을 가로질러 기관차와 객차 [[연결기]]를 해제한다. 덕분에 기관차와 분리된 객차는 한동안 관성으로 달리다 카니 역 앞에 멈췄고, 출동한 군대의 도움을 받아 인디언들을 몰아냈지만, 파스파르투는 다른 백인 승객 두 명과 함께 인디언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프록터는 인디언이 쏜 총탄에 [[영 좋지 않은 곳]]을 부상당한 뒤 등장하지 않는다. 포그는 승객들 모두를 위해 희생한 파스파르투를 구해야 한다며 떨쳐 일어났고, 그 의기에 감탄한 미군 기병들이 돕겠다며 따라나선다. 픽스는 그를 말렸지만, 포그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아우다를 지켜달라고 하자, 거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픽스는 찌그러진다. 이들은 겨우 인디언들의 근거지를 찾아냈다 싶었는데, 그때 이미 파스파르투는 자신을 감시한 인디언 둘을 때려눕히고 탈주하려는 상황이었다. 인디언들은 포그와 함께 온 미군의 화력에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고 포그는 자신을 따라와 준 미군 부대에 천 달러의 포상금을 쥐어준다. 그러나 그 사이 가 버린 기관차가 돌아와 객차를 연결하고 떠나 예정보다 20시간이나 늦어 버린 데다, 다음 열차는 그 다음날 밤에야 오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무너진 매디슨 보우 다리 때문에 더 늦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역사에서 포그를 기다리던 픽스가 돛을 달아 개조한 썰매를 홍보하던 이를 기억해내 그것을 빌려 20노트(약 37km/h)라는 속도로 바람을 타고 빙판을 가로지르는데, 간간히 굶주린 늑대들이 쫓아와 파스파르투가 권총을 겨눠 경계하나 썰매가 워낙 빠른데다 바람도 계속 뒤쪽에서 세게 불어 준 덕분에 늑대들은 알아서 지쳐 나가떨어진다. 북쪽으로 휘어진 철도를 따라가지 않고 지름길을 따라 [[오마하]] 역까지 가서 시카고 직행 열차를 잡아타고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뉴욕행 급행 열차로 갈아타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겨우 [[뉴욕]]에서 대륙 횡단을 끝냈지만, 45분 차이로 [[큐나드 라인|큐나드 해운]]의 대서양 횡단 기선 차이나 호를 놓쳤다. 절망하다 못해 자책하는 파스파르투에 비해 아무 일 없다는 듯 무표정한 포그는 다음날 출발하는 느려터진 이민선과 이틀 후에 출발하여 프랑스 [[르아브르]]를 거쳐 영국 [[사우샘프턴]]까지 가는(=시간이 더 소요되는) 프랑스 고속 여객선을 과감히 무시하고 항구를 둘러보다 화물선 앙리에타 호를 발견하는데 그 배는 프랑스 [[보르도]]까지만 가는 화물선이었다. 선장 스피디는 태워달라는 요구를 계속 거절하나, 1인당 2,000달러의 돈을 쥐어주자 승낙한다. 항해 도중에도 포그는 제발 리버풀까지 가자고 선장과 협상하지만, 선장이 워낙 완고하게 거부하자 평소 선장이 선원들을 거칠게 대해 평판이 안 좋은 것을 이용해, 선원들을 모조리 선동, 매수하여 선장을 감금한 다음 자신이 항해를 지휘한다. 배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듯 포그의 지휘는 매끄러웠지만, 원래 항해 여정을 초과해[* 뉴욕에서 보르도까지 쉬엄쉬엄 항해할 석탄만 실었다.] 당연하게도 석탄은 부족해졌다. 이쯤에서 대서양 한복판에 있는 픽스는 몰랐지만, 포그가 떠난 지 76일이 되던 날인 12월 17일에 5만 5천 파운드 도난 사건의 진범 제임스 스트랜드가 체포되면서 포그에 대한 관심이 영국에서 다시 들불처럼 되살아났다. 다시 포그 주식이 급등하고 리폼 클럽 회원들도 슬슬 긴장하기 시작했으며, 앞서 서술한 중풍에 걸린 노인은 1대 1의 액수를 걸었다. 다시 대서양, 연료가 떨어지는 배 위에서 포그는 선장을 감금에서 풀어준다. 분노로 포그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는 선장의 눈앞에 [[금융치료|시퍼런 지폐다발을 쌓아 바로 진정시킨 다음 재깍 포그에게 싹싹해지도록 만들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만든 지 20년 된 5만 달러짜리 배를 6만 달러의 거금을 주고 사겠다고 했으니... 당시 시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현대의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을 때,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들 중 하나가 이 대목이다. 갑자기 6만 달러라는 돈이 튀어나오니 무리도 아닌데, 당시 6만 달러는 영국 돈으로 약 1만 2천 파운드였는데 소설을 집필한 당시 영국 화폐 [[파운드 스털링]]은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자리를 지켰기에, [[미국 달러]]보다 약 5배 더 가치가 높았다. 선장은 4만 달러를 벌었다고 좋아했으니 배 수리 비용은 2만 달러인 듯.[* 폐기처분 비용이라거나 그건 너무 비싸다며 그냥 난파시키면 될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선박을 고의로 침몰시킬 경우, 중형으로 이를 엄격히 처벌했다.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 참고.] 통째로 사는 거라고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인데, 거기에 배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로 된 부분은 선장에게 준다는 조건도 더했다. 선장은 이런 횡재에 배의 나무로 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끼로 쪼개고 부셔, 석탄 대신 연료로 사용하지만 그래도 연료가 부족한 나머지 원래 목적인 리버풀까지는 못 가고 대신 [[아일랜드]]의 퀸스타운[* 현재 이름은 코브(Cobh).]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계약과는 목적지가 달랐지만 포크는 약속대로 스피디에게 6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퀸즈타운에서는 리버풀까지 기선보다 12시간 단축되는 이동 경로를 이용할 수 있는 덕분이었다. 퀸스타운에서 [[더블린]]까지 급행 열차를 타고 간 후 더블린에서 쾌속 우편선으로 갈아타 영국 [[리버풀]]에 도착했지만, 픽스가 가진 체포영장의 효력이 발생하는 바람에 세관에 감금되었다. 영국 본토나 영국 식민지 내에서만 효력이 있는 영장이기에, 여행 경로에서 마지막 영국령인 [[홍콩]]을 떠난 시점부터는 무용지물이었다. 작중에도 픽스가 홍콩에서 여기가 마지막 영국 땅이라며 꼭 포그 일행을 잡아야 한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나왔다. 사실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1937년이라 작중 시점상으로는 아일랜드에서부터 이미 효력은 있었다.[* 픽스가 리버풀까지 와서 포그를 체포한 것은 사실 소설적 장치란 주장이 있다. 아일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체포했으면 내용 진행이 안 되기 때문이다. 열림 원판 번역본에도 이를 언급하는데 이상하게도 아일랜드에서 영장 집행을 안 하게 되었다는 서술이 나온다. 그러나 당시 아일랜드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영국 본토 취급받은 건 맞지만 영국이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에도 식량을 공출해갔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수탈해 반영 감정이 극심한 곳이라 공무집행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어차피 본토와 가까우니 굳이 체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즉 리버풀에서 런던행 열차가 출발하는 시각이 되자 약간 찌푸려지며 포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감정이 드러난다. 33분 후 뻘쭘해하면서 돌아온 픽스가 '사흘 전에 진범이 이미 잡혔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포그는 벌떡 일어나 픽스에게 주먹 두 방을 날려 때려눕힌다. 당연히 픽스는 아무 말도 못하고, 포그로서는 아마도 생전 처음으로 신사다운 품위를 저버린 행동이었을 거라는 서술이 나온다. 사실 그로서는 매우 많이 참아준 셈. 풀려난 포그는 일행과 같이 리버풀에서 열차를 전세내[* 이때는 자동차가 제대로 없었고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도 없던 시절이라 철도가 가장 효율적인 장거리 육상 교통수단이었다. 그래서 개인이라도 돈을 많이 내면 목적지까지 열차 한 편성을 통째로 빌릴 수 있었다.] 런던까지 전속력으로 달렸지만, 도착 시각은 1872년 12월 21일 오후 8시 50분이었다. 그는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자택으로 돌아와 다음 날 해가 지고 나서도 내내 좌절하는데, 혹시나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그를 위로한 아우다는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아내로 맞아주시지 않겠어요?'[* 침울해 보이는 포그에게 아우다는 친구를 만나 그 우울함을 좀 덜라고 권유하지만, 포그는 자신에게는 친구가 없다고 하며, 가족이라도 만나라고 하자 역시 없다고 한다.]라며 먼저 청혼한다. 진작 픽스의 정체를 주인에게 밝혔어야 했는데 자신 때문에 이 꼴이 되었다며 자책감에 좌절하던 파스파르투[* 이 내기에서 진 이유가 전부 자기 탓이라며 저주하라고 하였지만, 정작 포그는 아무도 저주하지 않는다고 한다.]는 바로 내일 결혼식을 올리려는데, 집례 요청을 윌슨 목사에게 부탁하기에는 밤이 너무 늦지 않았냐는 포그의 물음에 결코 안 늦었다고 신나게 윌슨을 만나러 교회로 달려간다. 그런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